어렸을때부터 말도 잘하고 똑똑해서 영재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어요
티비에 나오는 천재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학생들에비해 영특했거든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수학경시대회에서 금메달도 따보고 학교에서 시험보면 공부를 안 해도 매번 만점, 다른 아이들이 어려워서 모르겠다는 문제는 제가 대신 전부 풀어서 만점받기도 했었거든요
공부쪽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상황 대처능력도 좋고 잔머리도 잘 굴려서 하여튼 똑똑하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어요
근데 그 영특함은 초등학생때가 마지막이고 그 이후로는 제 지능이 하향그래프를 그렸던 것 같네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자만했어요
다른아이들보다 똑똑한 건 당연히 알고있었고요
전 공부를 안해도 잘 하니까 공부를 안 하게되고 매일 놀면서 시간을 버렸던 것 같네요
중학생때 비싼 값의 아이큐테스트를 삼촌이 제 결과가 궁금하다며 결제해주셔서 궁금하긴 하니 한 번 해봤는데요
수학적 사고능력, 추론능력 등등 5가지 분야로 분석이 되는 아이큐테스트였는데 130, 120, 130, 130, 90이 나온 거예요
90은 언어능력... 이에요
공부를 안 하니 책도 안 읽고 그러다보니 문제에서 어려운 모르는 단어도 많아 언어쪽 아이큐가 다른 것에 비해 너무 낮더라고요
그에비해 다른 아이큐들은 한국인 평균 (106)에 비해 많이 높은편이더라고요
하여튼 그때도 저는 바보였어요
언어능력이 낮아도 친구들이랑 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없고 다들 내가 재밌는 개그를 치면 좋아하고 재치있고 말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으니 국어공부를 따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책도 안 읽고요...
어려운 단어는 모르나 재치있고 말을 조리있게 하는 법은 알았거든요
중학교때도 흥청망청 놀다보니 공부도 못 하고 유일하게 영어만 공부 안 해도 매번 90점 이상 맞긴 했는데 물론 공부를 안 하다보니 100~84까지 점점 시험에서 하향그래프를 만들더라고요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맨날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하며 노니까 이제 진짜 내 길을 찾아야겠다 싶었는데 미술이 하고싶은 거예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미술이나 만들기같은 걸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림그려서 상도 타고 재능있다는 소리도 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입시미술을 한다는 핑계로 그림만 그리고 공부는 하나도 안 했네요
입시미술도 처음에 할때 소묘를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너같은 애는 처음본다며 처음해보는 거 맞냐고 왜이렇게 잘 하냐고 저한테 소묘천재라는 별명도 지어주셨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저는 진짜 그림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공부는 수업시간에도 안 듣고 딴생각하거나 자거나 몰래 노래들어서 결과적으로 내신은 5등급대에 모의고사도 뭐.. 비슷하네요
저는 살면서 공부라는 건 그림공부 말고는 거의 해본적이 없어요 부모님께서 학원을 보내도 공부하기 싫어서 핑계대며 빠지거나 수업시간에 매번 멍때리고 숙제는 답 베껴서 적고...
하여튼 한심한 나날들을 보내왔는데 이제서야 욕심이 생겼어요...
고3이 수능 한 달 남기고요...ㅋㅋ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
미친거죠 진짜
그림으로 대학을 가고싶으나 그림실력만으로는 좋은 대학을 못 가더라고요?
근데 저는 알잖아요 제가 어렸을적 똑똑했다는 걸...
뭐 물론 어렸을때 잠깐 똑똑했던 걸 인생의 커다란 업적마냥 생각하며 들먹이는 건 아닌데 주변 어른분들이 항상 안타깝다고 하시네요
주변에서 너는 어렸을때 애가 그렇게 똑똑했는데 지금은 왜그러냐, 너의 똑똑한 머리가 안타깝다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듣고보니 일리있는 말이더라고요 팩트니까 별로 마음상하지도 않고요
성적 맞춰서 지잡대나 가기에는 제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부터 1년간 재수해서 미친듯이 공부만 하면 제가 희망하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싶네요
공부를 꾸준히 해본적이 없는데 이런 나태한 제 자신이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를까 싶어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재수를 목적으로 재종반을 알아보고있는데 후기를 보니 5등급은 만년 5등급이고 1~2등급 애들이 한 두 문제라도 더 맞으려고 재종반 다니는 거다
5등급은 애초에 생활습관자체가 안 되어있어서 해봐야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는다 그런 류의 후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저는 재수가 처음이고 공부가 처음이다보니 저 말이 맞는 걸까 어느 것이 정답일까 싶은 거죠
현재 모의고사는 국어 5 영어 5 사탐 두 과목 다 6~7정도 나오거든요 공부는 아예 안 했고요
여기서 재수해서 일 년 공부해서 국어 2 영어 3 사탐 2~3 찍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문제일까요? 저게 제 목표이거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재수해서 성적이 많이 오르지는 않는다 라는 말에 제가 너무 갇힌 것 같아서 질문드려요
당신의 경험과 상황을 보면, 지금까지는 공부를 일관되게 하지 않았지만, 재능과 잠재력은 여전히 상당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재수를 통해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몇 가지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지금까지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영리하다는 점을 알고 있고, 목표가 분명해졌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공부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꾸준한 노력과 집중만 있다면 5등급에서 1~2등급 상승도 가능합니다. 특히 언어능력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계속해서 독해 연습과 어휘 학습을 병행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어요.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5등급 학생들이 성적을 크게 올리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 이유는 공부하는 방식이나 생활 습관에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 방법과 시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성적 상승이 가능합니다. 또한 5등급에서 2~3등급으로 상승한 사례도 실제로 많습니다.
1년 동안 재수해서 국어 2등급, 영어 3등급, 사탐 2~3등급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재수 종합반에 들어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르고, 꾸준히 학습에 전념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목표에 대한 열정입니다.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도 재수 기간 동안 몰입하면 목표를 달성한 사례가 많습니다.
당신의 상황에서 재수는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단, 성공의 열쇠는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입니다. 주변의 이야기에 너무 갇히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앞으로의 학습 과정에 최선을 다해보세요. 티스토리 구독 해두시면 다양한 정보들을 무료로 구독해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