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에 친구에게 선물받은 책 한권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인 ‘나’가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서술하면서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요. 저는 특히 “나는 ~이다”라는 문장구조가 인상깊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말 중에서도 이러한 구조를 가진 단어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말중에 어떤 단어들이 있을까요?
한국어 문법상 서술격 조사란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뒤에 붙어서 주어임을 나타내는 격조사라고 정의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정보를 토대로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설명하거나 주장하기 위해 쓰이는 조사죠. 예를 들어보자면 나는 학생이다 라는 문장처럼 주로 나 또는 너 등의 인칭대명사 뒤에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서술격 조사인가요?
보통 한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의문문이라는 개념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영어에서의 의문문은 동사 앞에 Do you know what time it is? 와 같이 물음표를 붙여주는 형태이지만 국어에서의 의문문은 그렇지 않습니다. 즉, 우리말에선 평서문 끝에 종결어미 -ᄂ다/-는다 를 붙이면 의문문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뭔가 어색함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서 중간에 보조사 을/를 이라는 조사를 넣어줍니다. 이것이 바로 서술격 조사 입니다.
다른 나라 언어로는 어떻게 나타낼 수 있나요?
영어같은 경우엔 be동사 am / are / is 가 있고 독일어 같은 경우엔 sein 과 werden 이란 동사가 존재합니다. 일본어 또한 わたしは学生です。 처럼 보쿠타치와 각세데스 라고 나타내지만 각각 의미가 조금씩 다릅니다. 프랑스어 역시 je suis une étudiante 로 나타내며 중국어 에서는 我是大学生 이라고 나타냅니다.
이번 시간에는 서술격 조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