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튬 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배터리 업체들이 비상입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인 중국 CATL과 2위인 일본 파나소닉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리튬 관련주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터리업체에게 리튬이란?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4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이중에서 리튬은 에너지 밀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라고 합니다. 즉, 같은 크기의 배터리라도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서 용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배터리는 무게당 얼마나 많은 양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이를 위해서는 고용량이면서 가벼운 물질을 찾아야하는데 이게 바로 리튬입니다. 또한 리튬은 충전시 발생하는 열을 방출시키는 역할도 하고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시장 전망은?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019년 5% 수준에서 2030년 40%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까지 유럽 내 생산공장 6곳 모두 100%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올해말까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도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 정부 차원에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 감소분을 전기차가 메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업계 현황은?
LG화학은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연간 생산량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고, 2020년 상반기 안에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약 7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현재 오창공장(30GWh), 중국 난징공장(20GWh), 그리고 지난해 10월 착공한 헝가리 괴드공장(10GWh)까지 합치면 한국·미국·중국·폴란드 등지에 140GWh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됩니다. 참고로 작년 한 해 동안에만 150조원 가량의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삼성SDI는 지난 7월 헝가리에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202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투자금액은 약 9천억원 입니다. 기존 울산사업장 소형전지 라인 일부를 활용해서 2024년까지 연 8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코마롬 제2공장 신설을 추진중이며, 향후 국내외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규모의 신규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처럼 앞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 하면서 배터리산업역시 큰 발전을 이룰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러한 흐름속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